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의 벽은 높았다. 2차전 첫날 경기에 나선 김수현과 이홍기는 우울한 결과를 손에 쥐게 됐다.
김수현과 이홍기는 29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평택시 한 볼링장에서 진행된 '2016 남자 22기 프로볼러 선발전' 2차전 첫날 경기에 참여했다.
김수현은 2차전 전체 참가자 94명 중 공동 78위. 총점 2746점으로 평균점수 183.1점을 기록했다. 이홍기는 94명 중 91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총점은 2595점 평균 점수는 173.0점이다.
94명 중에서 합격권인 평균 20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3명이었다. 평균적으로 한 기수에 20명에서 30명가량의 2차전 합격자가 정해지는 경향으로 봤을 때, 김수현과 이홍기의 성적으로는 전망이 밝지 않다.
첫째 날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수현과 이홍기는 첫 공은 스트라이크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에 김수현은 7G까지 평균점수 190점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이홍기는 들쭉날쭉한 점수로 불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서 김수현과 이홍기 모두 점수에 연연하는 모습보다는 볼링 자체를 즐겼다. 스트라이크에 기뻐하고 스페어 처리에 환호했다. 함께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분위기들까지 밝게 만들었다. 경기하면서 마주친 김수현과 이홍기는 서로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차전 경험이 있어서인지 두 사람은 초조해하기보다는 스트레칭도 하고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감탄도 하면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공을 던지기 전에 김수현과 이홍기의 눈빛은 매서웠다.
두 사람은 자신감 넘치게 볼링공을 던졌다.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에도 낙담하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의 최종성적은 다음과 같다. 김수현은 185점으로 출발해서 169점, 211점, 218점, 183점, 195점, 199점, 124점, 139점, 171점, 136점, 197점, 237점, 186점, 196점을 득점했다. 이홍기는 189점, 178점, 159점, 163점, 238점, 211점, 147점, 223점, 205점, 161점, 141점, 124점, 149점, 168점, 139점을 얻었다.
29일과 30일에 걸쳐서 열리는 프로볼러선발 2차전은 오전 8게임, 오후 7게임으로 하루 15게임씩 진행된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30게임 평균 200점(최종 600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2차전에서 합격한 이들은 11월 중순 3박 4일간의 3차 교육과정에 입소한 뒤 최종평가를 거친다. 이를 통해 한국프로볼링협회는 볼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기준 기록을 통과한 것으로 인정해 특별 회원 자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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