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필두로 로스 스트리플링, 알렉스 우드 등 부상자명단에 있던 세 명의 선발 투수가 한꺼번에 로스터 합류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러면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7명으로 늘어난다.
로버츠 감독은 8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MLB닷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좋은 투수가 많으면, 좋은 옵션도 많다"며 "어려운 결정의 순간이 곧 온다. 고차원의 문제"라고 선발 투수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내비쳤다.
먼저 류현진은 8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안타 5개를 맞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첫 재활 등판이던 3일 싱글A 경기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한 것을 포함해 재활 두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실점 했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2회말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져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이후 착실히 재활 프로그램을 거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곧바로 빅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곤 했지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한 차례 더 재활 등판을 거치는 게 타당하다고 전했다.
투구 수와 투구 이닝을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8일 등판에서 공 71개를 던졌다.
최소한의 선발 투수 몫을 해내려면 6이닝과 공 90개 이상을 던지도록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발가락 염증을 앓은 스트리플링은 10일 로스터에 돌아온다. 왼쪽 다리 대퇴부 내전근 통증을 앓은 우드는 9일 시뮬레이션 투구에서 3이닝을 던졌고, 통증을 느끼지 않아 다음 주면 선발진에 복귀한다.
로버츠 감독이 선발 6인 로테이션을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류현진을 비롯한 3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오는 이달 중순께면 다저스 선발진이 어떻게 운영될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부상 이력으로 볼 때 불펜에선 뛰지 않으리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4인 선발 로테이션을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 우드 4명으로 예상하면서도 류현진, 마에다 겐타, 스트리플링이 9월에 좋은 성적을 올리면 선발진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스트리플링이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많은 8승을 거뒀고, 마에다와 우드는 7승씩 수확했다.
커쇼, 뷸러, 힐은 5승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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