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가 개봉 한 달 여만에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돌파해 눈길을 모았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 주목을 끌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저 산 너머'는 누적관객수 10만6명을 기록했다. '저 산 너머'는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한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상업영화계의 ‘1000만 영화’에 비견되는 ‘10만 독립 영화’가 탄생한 요인으로는 작품이 지닌 뭉클함과 잔잔함, 그리고 이를 알아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꼽힌다. 배급사 리틀 빅 픽쳐스는 “'저 산 너머'의 장기적인 흥행 비결은 관객들의 자발적인 관람 독려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의 관감객들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단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저 산 너머'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첫 극영화로 가족의 사랑 속에서 마음 속 특별한 씨앗을 키워간 꿈 많은 7살 소년 수환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채봉 작가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항나, 안내상, 강신일, 송창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2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수환 역의 이경훈을 비롯한 아역 배우의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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