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지난 14일 공식 선출됐다.
IOC는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총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차기 IOC 윤리위원장 지명 안을 최종 승인했다.
임기는 4년으로 재선할 수 있다.
2007년~2016년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았던 반 전 총장은 그간 IOC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반 전 총장은 새 윤리위원장에 선출된 후 수락 연설에서 "중대한 책임감"을 언급하며 "IOC의 위대한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99년 설립된 IOC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 기구로 국제 저명인사와 IOC 현직 위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윤리 특별 감사관을 통해 IOC 위원, 올림픽과 관계된 기관·개인이 IOC 윤리규정을 준수토록 하고 위반하면 관련 제재 사항을 IOC 집행위원회에 제안하는 일을 담당한다.
반 신임 윤리위원장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치 선정 과정에서 의혹이 드러난 IOC 위원들의 매수 사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IOC는 지난 6월 반 전 총장을 차기 IOC 윤리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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