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를 향해 출사표를 던지는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정다희 감독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5월 개막하는 '2019 칸 국제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동시에 6월 개막하는 '2019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에도 후보작으로 올랐다.
정 감독은 2014년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의자 위의 남자'로 대상을, 2016년 일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선 '빈 방'으로 대상을 받아, 해외 무대에서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김보영 감독의 애니메이션 '레버(The Lever)'와 김도형 감독의 '마스코트'는 '2019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올랐다.
이들 세 작품은 한콘진의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됐다.
오는 6월 개최되는 크로아티아 '2019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는 탁도연 감독의 '여우소년'이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경쟁부문에 오른다.
'여우소년'은 두렵고 기이한 모험을 통한 삶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호평받았다. 이 작품도 한콘진 제작지원을 받았다.
학생경쟁 부문에서는 최희승 감독의 '사랑과 꿈은 현실의 외길목에서', 전진규 감독 '죽음의 상인'이 상영된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캐나다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힌다.
한콘진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과 함께 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 참가를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지원한다"며 "올해도 국내 우수 애니메이션을 발굴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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