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변진섭의 아들이자 우리나라 아티스틱 수영 남자선수 1호인 변재준(동광고)이 온라인 가상 현실에서 펼쳐진 아티스틱 수영 국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27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주요 수영대회가 취소되자 아메리카수영연합회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이벤트로 가상 현실에서 아티스틱 수영 선수에게 필수적인 균형감각, 유연성, 근력 등을 평가하는 온라인 대결을 진행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고는 현지시간 25∼26일 이틀간 아티스틱 수영 가상대회를 개최했다.
40개국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아티스틱 수영 남자선수인 변재준은 주니어 부문에 나서서 14개국 선수 중 최종 2위에 올랐다.
변재준은 대회 주최 측과의 시차로 부득이하게 한국시간 지난 27일 새벽에 출전하는 불리한 여건에도 모든 지정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진행된 가상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전신이 나오게 카메라를 설치한 뒤 90초 동안 사전에 공지된 지정 동작을 지상에서 수행했고, 국제수영연맹(FINA) 국제심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화면 너머 동작을 보고 점수를 매겨 최종 순위를 정했다.
변재준과 함께 참가한 또 다른 남자선수 이성빈(동광중)은 13∼15세부 3위에 올랐다.
현재 대한수영연맹에 등록된 아티스틱 수영 남자 선수는 변재준과 이성빈, 둘이 전부다.
여자 선수는 꿈나무 선수 출신 김지윤(성남판교초)이 12세 이하부, 2019시즌 국가대표 김지혜(동광고)가 주니어부에 참가했다.
대한수영연맹 아티스틱수영위원회 송지현 부위원장은 "이벤트성 가상대회일 뿐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아티스틱 수영 종목이 전 세계적으로 즐겁게 한마음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추억을 쌓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길 바랐는데 입상까지 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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