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시우다드 데포르티바에서 2020-2021시즌 준비를 위한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됐다"라며 "1군 선수단 전원과 VCF 아카데미(유소년팀)에서 호출된 6명의 선수가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해 프로토콜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선수들은 11일부터 이번 주 동안 체력 점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들의 소집 영상을 공개했고, 이강인은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훈련장으로 들어섰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세비야와 2019-2020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치른 뒤 입국해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최근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7경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5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 등 24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정규리그 3경기, UCL 1경기, 국왕컵 2경기뿐이었고, 득점은 총 2골(정규리그)이었다.
2022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된 이강인은 이번 시즌 꾸준한 출전 기회는 얻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발렌시아는 지난달 28일 하비에르 그라시아(50·스페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새 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라시아 감독은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약속했고, 그동안 앞선 사령탑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이강인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스페인 일간지 아스(AS)는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의 젊은 선수 활용법을 신뢰한다"라며 "이강인은 전임 감독들로부터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킬 확신을 얻지 못해 팀을 떠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쨌든 이강인은 구단과 재계약을 앞두고 이번 시즌 자신에게 주어질 역할을 기다려볼 예정"이라며 팀 잔류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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