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정규리그에서 언제 두 번 더 등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15일(미국시간) 포스트시즌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류현진의 잔여 경기 등판 일정은 더욱 시선을 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는 정규리그 종료 후 하루 쉬고 30일에 개막한다.
뉴욕 양키스와 동부지구 2위를 두고 경쟁하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출전 확률은 아주 높다.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확률은 98.1%로 토론토는 지금의 승률을 유지한다면 리그의 다른 7개 팀과 더불어 가을 잔치 초대장을 손에 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우리의 에이스"라고 극찬하는 1선발 류현진이 30일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첫판에 등판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를 기점으로 역산하면 류현진의 정규리그 등판일을 가늠할 수 있다.
류현진은 14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닷새를 쉬고 엿새 만에 등판해 6이닝 1점으로 메츠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올해 닷새를 쉬고 등판한 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가장 좋았다.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을 땐 1승, 평균자책점 3.94로 다소 흔들렸다.
캐나다 언론인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5일을 쉬고 등판한다면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나서고, 10월 2일 와일드카드 레이스 3차전에 마운드에 오른다고 예상했다.
다만, 스포츠넷이 이를 두고 '이상적이지 않다'고 전망한 것처럼 에이스를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와일드카드 레이스 3차전에 내정할 순 없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로 확정되면 류현진은 나흘씩 쉬고 등판해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19일 필라델피아, 24일 뉴욕 양키스전에 차례로 등판하고 30일 열리는 포스트시즌 1차전을 준비한다.
토론토가 다음 주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찍 확정하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을 건너뛰고 좀 더 쉰 뒤 여유 있게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대비할 수도 있다.
결국, 토론토의 앞으로 승수 쌓기에 따라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결정되는 셈이다. 토론토가 막판까지 가을 잔치 출전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면 류현진은 팀 승리를 위해 5일 간격으로 등판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팀의 대들보인 류현진과 등판 일정을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진이 류현진, 타이완 워커, 로비 레이 3명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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