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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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욱이 남자 구미호로 분한 tvN '구미호뎐'이 시청률 5%를 단숨에 넘기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구미호뎐' 1회 시청률은 5.8%(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첫 방송에서는 1999년 여우고개 사고로 부모가 사라지고 홀로 남은 남지아(조보아 분)가 21년 뒤, 구미호 이연(이동욱)의 정체에 다가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긴장감을 높였다.

'구미호뎐'은 4년 전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욱이 구미호를 어떻게 다른 톤으로 연기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았다. 첫 방송 후 '도깨비'의 추억을 되살리면서도 적절히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를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주를 이뤘다.

아울러 기존 구미호 이야기가 대부분 여자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현대 사회에 몸을 숨긴 남성으로 설정한 점이 신선했다. 이동욱과 김범의 인간계를 뛰어넘은 액션 장면도 주요한 볼거리였다.

이와 함께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극 곳곳에 배치된 섬뜩한 장면들은 오싹한 재미를 선물했다.

고아라와 이재욱이 주연으로 나선 KBS 2TV '도도솔솔라라솔'은 1.9%-2.6%로 출발했다.

첫 방송에서는 한 기업의 오너였던 아버지의 보호 속에서 자란 피아니스트 구라라(고아라)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회사의 부도로 인해 세상 밖으로 나와 홀로서기를 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함께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하는 SBS TV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음악을 통해 잔잔함을 선사하는 데 비해, '도도솔솔라라솔'은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클래식 음악이 장면의 분위기와 감정을 극대화하는 데 쓰여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은포마을에 서로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았다. 유치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를 배우들이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늘 반듯한 이미지의 서현이 사기꾼으로 분한 JTBC '사생활'은 2.522%의 시청률을 보였다.

1회에서는 유명 사기꾼 정복기(김효진)에게 사기당해 감옥에 간 아버지를 대신해 복수에 나선 차주은(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양한 사기 수법을 에피소드에 소개하면서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물했으며 서현의 다양한 캐릭터 변신도 인상적이었다.

MBC TV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2.6%-3.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