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가세한 최정예 태극전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약 1년 만에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14일(미국시간)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오스트리아에서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벤투호가 A매치를 치르는 건 지난해 12월 18일 부산에서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를 치른 뒤 333일 만이다.
이번 멕시코전은 대표팀이 362일, 약 1년 만에 갖는 해외 원정 평가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 19일 브라질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평가전을 치른 게 벤투호의 마지막 해외 경기였다.
KFA는 코로나19 탓에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힘들어지자 유럽 원정 평가전을 준비해왔다.
전한진 KFA 사무총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한국이 유럽팀과 경기를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멕시코는 우리에겐 최상의 친선경기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인 멕시코는 1994 미국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7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A매치 상대 전적에서 4승 2무 7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으로 한국이 멕시코에 1-2로 졌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르빙 로사노(나폴리)가 꼽힌다.
최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1-0 멕시코 승) 결승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 역시 요주의 선수다.
10월 A매치 기간 K리거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새 선수를 테스트한 벤투 감독은, 11월에는 해외파를 총동원한 정예 멤버로 나선다.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들이 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빈다.
내년 재개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최강 전력'을 구축할 소중한 기회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에 유럽에서 계속 머물며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러 조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멕시코에 이은 두 번째 상대는 중동 지역팀으로,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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