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 다저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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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32년 만의 숙원 월드시리즈 우승 1승을 남겨 두고 있다. 28일(한국 시간) 6차전으로 WS를 마감할 수 있을지, 7차전 최종 승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승3패의 열세를 딛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승3패로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의 힘은 투타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WS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밑에서부터 위까지 최상의 로스터로 짜여 있다”고 역대 최고 멤버임을 자신했다. 선수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은 특별하다. 그러나 올해 다저스는 정말 특별한 팀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력에서 다저스는 역대 최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선의 클러치 능력의 잣대는 2사 후 적시타다. 상대로서는 뼈아픈 공격이다. 올 포스트시즌 득점 가운데 59점이 투아웃에서 올렸다. 역대 기록이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45점이 그동안 투아웃 이후 최다 득점이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29점 가운데 18점이 투아웃 상황이다. 타자들이 위축되는 투스트라이크에서도 42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4차전 7득점이 모두 투아웃 이후였다. 5차전 맥스 먼시도 5회 2사 풀카운트에서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로부터 굳히기 홈런을 뽑았다.

주자 득점권 타율도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차는 크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다저스는 46타수 13안타 타율 0.283이며 탬파베이는 30타수 7안타 0.233이다. 2아웃 이후는 격차가 더 크다. 다저스는 2사 후 득점권 타율이 25타수 9안타 타율 0.360이다. 이에 비해 탬파베이는 14타수 5안타 0.214에 불과하다. 5차전을 치르는 동안 다저스는 29점-탬파베이 21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5차전에서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작 피더슨과 맥스 먼시가 WS 첫 대포를 쏘아 올려 팀의 9명 타자가 홈런포를 작성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1989년 호세 칸세코-마크 맥과이어의 배시 브라더스가 축을 이뤗던 오클랜드 에이스의 8명 홈런이 역대 최다였다. 사실 홈런은 중심 타선에서 제한되는 법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1번부터 9번까지 쉼없이 대포를 쏘아 올린다. 9번 타순에서도 크리스 테일러, 오스틴 반스가 축포를 쏜 바 있다.

다저스는 2차전 때 탬파베이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에게 4회까지 노히트를 당한 뒤 5회 크리스 테일러의 2점 홈런으로 돌파구를 열었다. 스넬이 6차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