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선구자 최경주(50)가 임성재(22)의 마스터스 준우승에 축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최경주는 지난 1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어 공식 계정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올해 마스터스에서 임성재 프로가 공동 2위로 잘 마무리한 것을 축하한다"며 "많은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전한 것 같은데 앞으로 더 훌륭한 기록을 세우면서 PGA 투어에서 오래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임성재는 지난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끝난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스터스에서 역대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최경주의 단독 3위였다.
최경주는 이후로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마스터스에서만 '톱10' 성적을 세 차례 냈으며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10위 안에 6번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8승을 거둬 아시아 국적 선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는 "사실 마지막 날 조 편성을 보면서 더스틴 존슨과 동반 플레이를 하기에 많이 힘들겠다고 우려했다"며 "그러나 여러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자기 게임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좋은 기록과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 세계 랭킹 1위 존슨은 결국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이는 역대 마스터스 최저타수 우승 기록이다.
최경주는 "오늘 너무 자랑스럽고, 임성재 프로가 앞으로 아주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다시 한번 준우승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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