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에 성공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MLB닷컴이 선정한 2020년 신인 선수 랭킹 1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MLB닷컴은 지난 30일(미국시간) 2020년 빅리그에서 활약한 신인 선수 25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다.
김광현은 13위에 뽑혔다.
MLB닷컴은 "32세의 루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완성에 크게 공헌했다.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신인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고 2020년 김광현의 활약을 정리했다.
김광현은 빅리그에 진출한 올해 8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했다. 피안타율 0.197, 이닝당 출루허용 1.03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2020년은 김광현 야구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녹아든 해였다.
김광현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스프링캠프가 폐쇄되고,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또 코로나19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팀은 7월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긴 시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전체가 '이동 제한 명령'을 받았고, 김광현도 제한된 환경에서 훈련해야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위기를 잘 넘겼다.
팀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김광현은 익숙한 자리인 선발로 이동했고, 이후 연일 호투를 펼쳤다. 예기치 않은 신장 경색도 가뿐하게 털어냈다.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은 카일 루이스(시애틀 매리너스)를 1위로 꼽았다.
시애틀 외야수인 루이스는 올해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출루율 0.364, 장타율 0.437, 11홈런, 28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위에 올랐다. 크로넨워스는 2021년 김하성과 함께 뛸 가능성이 크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는 3위에 올랐다.
한국계 2세 투수인 데인 더닝은 18위에 올랐다.
더닝은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7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최근 트레이드된 그는 202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다.
Copyrights ⓒ KPOPSTARS <저작권자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