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이 지난 5년간 유럽 축구 '최고의 피니셔'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는 2016년부터 유럽 주요 리그 골잡이들의 넣은 골 수와 '기대 득점(xG)'을 비교한 통계에서 손흥민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고 지난 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xG란 실제 득점에 득점 가능 확률을 반영해 매긴 수치다. 슈팅 위치, 어시스트의 질 등 여러 요소가 반영된다. 예를 들어 문전에서 손쉽게 발만 갖다 대 득점한 것은 0.96골, 난도 높은 중거리 슈팅에 이은 골은 0.12골로 계산한다.
기대 득점이 낮을수록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다는 뜻이다.
2016년 8월부터 손흥민은 61골을 넣었는데, xG는 42.4골이었다. xG 대비 실제 득점이 44.41% 높았다.
이는 빅리그에서 올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인디펜던트지가 선정한 총 20명의 골잡이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이 xG 대비 실제 득점이 21.33%으로 2위였고, '축구의 신'으로까지 불리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21.31%로 3위였다.
이들보다 손흥민의 수치가 배나 높았다. 그만큼 고난도의 슈팅 비율이 높았다는 뜻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흥민(12골)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는 11.81%로 9위에 자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0.67%로 13위였다.
다만, 손흥민의 xG 대비 득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해서 그가 메시나 호날두보다 더 나은 골잡이인 것은 아니다.
인디펜던트는 "메시와 호날두(메날두)는 어려운 기회를 골로 바꾸는 능력이 아니라 너무도 많은 골 기회를 발견해내는 능력 때문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고 분석하면서도 "지난 5시즌 동안 손흥민이 보여준 xG 대비 득점 비율 수치는 그가 '별세계'에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특별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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