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지난 28일(미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외야 뜬공 2개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김하성은 비록 안타를 때려내진 못했지만 두 타구 모두 워닝트랙 근처까지 날려 보내며 호평을 끌어냈다.
MLB닷컴은 "공격적인 측면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많은 샌디에이고는 시범경기 기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하성은 예외"라고 전제했다.
이어 "한국에서 7시즌을 보낸 김하성이 과연 한국에서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빅리그 투수들에게 과연 적응할 수 있느냐가 의문부호였는데, 첫 결과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2회초 1사에서 시애틀 좌완 선발 마르코 곤살레스의 초구를 통타했다.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맞바람 때문에 더 뻗어나가지 않고 좌익수에게 잡혔다.
김하성은 4회초에는 시애틀의 3번째 투수 키넌 미들턴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타격했으나 중견수가 깊숙한 위치에서 잡아냈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두 개의 타구 모두 배트 중심에 맞혔다"며 "타석에서 매우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MLB닷컴 역시 "김하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구는 모두 멀리 나갔다"며 "2회초에는 좌측 워닝트랙으로, 4회초에는 중앙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며 "4회초 상대한 미들턴은 지난해 평균 97마일(약 156㎞)의 빠른 공을 던진 투수였다. 긍정적인 데뷔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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