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손흥민(29)에 대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얼마나 더 결장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국가대표팀 차출엔 난색을 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앞둔 17일(미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모르겠다. 하지만 물론 이번 경기엔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5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전 도중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은 뒤 더 뛰지 못했다.
이후 발표된 한일전 대표팀 소집 명단에 그의 이름이 들어가면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다가오는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 복귀 가능성이 제기돼 25일 요코하마에서 예정된 일본과의 평가전 출전 가능성도 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주말께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 관련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모리뉴 감독은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면서 "다음 주에 손흥민이 여전히 부상 상태라면 대한축구협회에 그가 거기에 가더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대한축구협회에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가 클럽을 위해 뛸 수 없다면, 나라를 대표해서도 뛸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자회견 내용만 보면 차출 여부에 대한 즉답을 내놓진 않았는데, 크로아티아로 떠나기 전 모리뉴 감독의 코멘트라며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글엔 한층 또렷한 어조로 손흥민의 일본행을 원치 않는 마음이 표현됐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 뛸 가능성이 전혀 없고, 주말 경기 출전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하며 특히 "그가 A매치 휴식기에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표팀 차출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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