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컷패스트볼(커터) 구속 상승이 투구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13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특히 1회 2사 후 양키스 3번 타자 에런 저지부터, 2회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 등 4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백미였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도 다양했다.

류현진은 저지를 시속 136㎞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더니, 산체스는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28㎞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린 산체스에게 4구째 148㎞ 직구는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류현진은 힉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오도어에게는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팀을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며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고, 2013년부터 쌓은 빅리그 통산 승수를 60승으로 늘렸다.

통산 60승 고지를 밟은 소감을 묻는 말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만 시즌 초반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