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홀' 이준혁이 경찰복을 벗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졌다. 도박 빚을 갚으려던 임원희 때문이었다.
OCN 오리지널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아센디오, 총 12부작) 유태한(이준혁)의 원래 직업은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었다. 변종인간으로 인해 무지시(市)가 아비규환이 되자, 한 사람의 목숨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뼛속까지 깊은 그의 정의감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런 태한이 천직 경찰이 아닌 렉카 기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최대 의문으로 자리 잡았다. "뇌물 쳐먹고 잘린 주제에"라던 조폭 뱀눈(용진)의 말과 이제껏 보여진 태한의 모습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미스터리는 지난 방송에서 풀렸다. 태한이 '뇌물경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데에는 박순일(임원희) 경장과 뱀눈이 엮여 있었던 것. 당시 순일은 도박에 손을 댔다가 모두 잃어 뱀눈에게 빌린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태였다. 벼랑 끝까지 몰려 애원하는 그에게 뱀눈은 평소 눈엣가시였던 태한을 손을 봐달라 요구했다. 그렇게 뇌물수수라는 누명을 쓴 태한은 억울하게 경찰 제복을 벗게 됐다.
순일이 무지병원에서 다시 만난 태한을 껄끄러워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자신 때문에 옷을 벗게 돼도 "나 이거 아니어도 잘 먹고 잘 살아"라며 의연했던 그를 다시 보는 건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과 같았다. 그래도 한때 아꼈던 후배 태한이었기에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를 도와주고는 있지만, 그의 마음 한 켠에는 거대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도박 빚 때문에 태한을 팔아 넘겼다는 진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기 때문.
재난 상황에서 재회한 태한과 순일은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며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드러내고 있는 상황. 허나, 언제 밝혀질지 모르는 진실이 태한과 순일 사이의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되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은 알지만 태한은 모르는 순일과의 껄끄러운 과거가 이들의 서바이벌 동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반환점을 돈 '다크홀'의 남은 이야기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다크홀'은 매주 금, 토 밤 10시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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