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양아치 '이진석' 역을 맡은 김도훈은 마지막까지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변종인간이 창궐하기 전부터 약자를 괴롭히던 진석은 검은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그 본성이 더욱 증폭됐다. "다 죽어라"라는 심산으로 생존자들을 끈질기게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한 것. 이처럼 김도훈은 악의 축의 한 명으로써 이화선(김옥빈)과 사투를 벌이는 최후의 순간까지 숨을 쉴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아역배우 이예빛의 연기는 첫 등장부터 빛을 발했다. 변종인간에게 위협을 받으면서 느끼는 공포,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엄마를 잃은 슬픔, 엄마가 믿어준 '언니' 화선을 향한 신뢰, 그런 그녀에게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극을 단숨에 장악한 것.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감정 연기와 세밀한 대사 처리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예빛과 호흡을 맞춘 김옥빈이 왜 "배울 지점이 많은 친구"라고 칭찬했는지 다분히 이해되는 연기력이었다.
제작진은 "패기, 열정, 그리고 실력으로 중무장한 신예 배우 네 명의 연기가 촬영 현장 뿐만 아닌 안방극장 또한 꽉 사로잡았다"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몰입도 높은 연기와 집중력으로 훌륭한 씬을 만들어낸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다크홀'은 매주 금, 토 밤 10시50분 OCN에서 방송되며, tvN에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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