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KBS 2TV ‘대박부동산’ 방송분 캡처
사진 제공=KBS 2TV ‘대박부동산’ 방송분 캡처

 

"캐릭터에 대한 무거운 고찰! 60분간 충분히 빛났다!"

 

장나라가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성장하는 퇴마사 홍지아의 캐릭터를 오롯이 담아낸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연출 박진석/제작 몬스터유니온, 메이퀸픽쳐스)에서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아 뜨거운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목) 방송된 '대박부동산' 15회에서 장나라는 달걀귀를 마주한 후 개인의 두려움과 정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홍지아(장나라)의 깊은 고심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극 중 홍지아(장나라)는 달걀귀에 빙의된 오인범(정용화)의 목에 무사히 목걸이를 목에 걸어 달걀귀를 오인범의 몸에서 분리시켰다. 이후 스카이빌딩에 가스 폭발을 일으킨 범인이 도학성(안길강)의 부하인 털보라는 것을 알게 된 홍지아는 위치추적으로 털보의 행선지를 찾았지만, 털보가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이후 최비서가 죽기 전 자신에게 말했던 비밀 장부를 떠올린 홍지아는 퇴마를 한 털보의 기억에서 최비서(이채경)의 열쇠를 확인, 털보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강한석(김성범)에게 건넸다.

 

이후 홍지아는 달걀귀 퇴마 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오인범에게 "나 절대 안 할 거야. 다시는 내 앞에서 달걀귀 얘기도 꺼내지 마"라며 20년 전 비극으로 남았던 달걀귀 퇴마에 대한 트라우마를 암시,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렇지만 홍지아는 밤새 뒤척거리며 고민하다 다음날 스카이빌딩으로 이동, 경비원이 갖고 있던 열쇠를 뺏어 던져 아무도 들어갈 수 없도록 만들었다. 또한 대박부동산 앞에서 오인범과 마주하자 스카이빌딩 관련된 사망자 조사자료를 보여달라고 해 단호하게 달걀귀 퇴마를 거부했던 모습과는 달리 달걀귀가 된 원귀들을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달걀귀 퇴마에 적극적인 행동을 보인 오인범을 바라보다 퇴마를 고민해 보자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 생각의 변화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오인범이 한날한시에 한 장소에서 죽은 원혼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게 달걀귀라면, 사고로 희생당한 여덟 명이 달걀귀의 이름이라고 했던 걸 기억한 홍지아는 서고에서 항아리를 꺼내왔고 가스 폭발로 삶을 마감한 여덟 명의 이름을 종이에 적으며 달걀귀 퇴마를 준비했다. 반대하는 주사무장(강말금)에게는 귀침법이 아닌 봉인법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후 "내가 언제 실패한 적 있어요? 나 엄마 보내기 전까지 죽을 수 없다는 거 이모가 더 잘 알잖아요"라고 씩씩한 면모를 내세워 걱정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그리고 홍지아는 달걀귀를 봉인하러 떠나던 순간 오인범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라고 미소지어 결연함 사이 따뜻한 누나美를 발산했다. 결국 스카이빌딩에 도착한 두 사람은 달걀귀 봉인을 시도했지만, 영혼을 담을 항아리가 깨져버리는 예상 밖의 상황이 벌어졌던 터. 곧이어 홍미진(백은혜)과 대박 식구들이 화목하게 둘러앉아 밥을 먹는 상황을 목격한 홍지아는 자신이 슬픈 꿈을 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모두가 홍지아의 목걸이가 벗겨지기만을 기다리자 의아함을 느꼈다.

 

이내 자신이 달걀귀에 홀려 환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홍지아는 달걀귀에 빙의되어 출입구 쪽으로 향하는 오인범에게 "넌 절대 여길 나갈 수 없어, 절대"라고 날카롭게 지적한 후 타카를 집어 쏘면서 폭발 사건 당시 사람들이 죽어났던 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제야 과거 끔찍한 재앙을 세상 밖으로 내보낼 수 없던 퇴마사 엄마의 심정을 이해한 홍지아는 울먹거렸다. 무엇보다 달걀귀를 자신의 몸에 빙의시켰다가 스스로 귀침을 찔러 달걀귀를 성공적으로 퇴마하며 안도했던 홍지아가 갑작스럽게 나타난 도학성의 칼에 맞아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면서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20년 전 사건의 원흉이었던 달걀귀를 맞닥뜨리고 고뇌에 빠진 모습부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달걀귀를 퇴마하려는 굳건한 의지까지 복잡다단한 홍지아의 감정을 표정, 눈빛, 딕션의 강약조절로 완성해 흡입력을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엔딩까지 휘몰아친 연기! 볼 때마다 감탄합니다!", "장나라 연기 보느라 목요일 밤 순삭됐어요!", "우리 지아 죽지 말고 도학성한테 본 때 보여주자!", "홍지아 캐릭터 200% 빙의! 찰떡 연기 계속 보고 싶어요", "다음 주가 마지막 회라니 믿을 수 없어", "기승전결 완벽한 장나라! 시즌2 주세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 마지막 회는 오는 9일(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