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김상경의 부성애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연출 박원국, 극본 박슬기·이봄·오소호,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미디어캔·일취월장) 6회에서는 계지한(김상경 분)과 입분(김수안 분), 그리고 현령 안학수(백성철 분)의 놀라운 관계가 드러났다. 사실 입분은 안학수 자신조차 알지 못했던 그의 조카였던 것. 입분의 존재를 이용하는 안학수에 맞서 기꺼이 칼을 빼든 계지한의 모습은 속 깊은 부정을 보여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계수의원에 실려 온 전강일(강영석 분)을 두고 계수의원 식구들은 그가 내의원에서 쫓겨난 것이라 짐작했다. 서은우(김향기 분)는 모두를 괴롭혔던 전강일이 불편했지만, 시료를 다 마친 후에 이야기하자는 유세풍(김민재 분)의 말에 못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의식을 회복한 전강일은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순순히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환자들을 보살피기 시작한 그는 예상외로 소락현에서의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그런 와중에 계지한과 안학수의 악연도 드러났다. 과거 자신의 '조카'를 가진 장경숙을 뒤쫓았던 안학수. 그때 찾아낸 장경숙 곁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계지한이었던 것. 안학수가 자신을 기억해냈음을 안 계지한은 입분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졌다. 대뜸 입분에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벼락같이 화를 내는 것도 모자라, 악몽에 시달리며 눈물까지 흘리는 위태로운 모습에 계수의원 식구들의 불안도 커져갔다.
계지한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안학수가 그보다 한발 앞서 입분에게 가족사를 밝혀버린 것이었다. 계지한이 어머니를 죽게 한 것이라 오해한 입분은 원망을 쏟아냈고, 계지한 역시 마음에도 없는 말로 딸에게 상처 입혔다. 불안에 떠는 계지한의 속을 알 리 없는 입분은 제 발로 동헌으로 향했다. 뒤늦게 쫓아온 계지한은 입분 스스로가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는 안학수의 말에 크게 좌절했다. 그러나 안학수에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자신의 중앙관직 진출을 위해, 좌상의 당숙에게 입분을 첩실로 보내려 했던 것.
이미 입분은 한양으로 가는 길에 오른 뒤였다. 칼까지 챙긴 계지한은 이어 합류한 유세풍과 함께 입분이 탄 가마를 뒤쫓았다. 이윽고 무기를 든 안학수의 수하들과 대치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곧 수하들은 복통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들이 먹었던 야참에 유세풍이 살짝 손을 써둔 것이었다. 그러나 금세 그들을 추적해온 안학수는 칼을 겨누며 그들을 위협했다. 싸움에서 밀린 계지한이 위기에 빠진 찰나, 서은우와 전강일이 나타났다. 서은우의 손에는 그와 좌상 당숙의 거래가 적힌 각서가 들려있었다. 이는 곧 그의 매관매직과 비리를 입증할 증좌이기도 했다. 안학수는 결국 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계수의원으로 돌아온 입분은 계지한과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나눴다. 계지한은 여전히 첫사랑이었던 장경숙을 지키지 못했던 것을 자책하고 있었다. 입분은 그런 계지한에게 "나는 지켰어. 내가 아버지 선택한 거야"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느덧 훌쩍 자라난 딸의 위로에 계지한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속내를 감춘 채 계수의원에 머무르던 전강일의 진짜 목적도 밝혀졌다. 그는 여전히 유세풍을 추락시킬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이를 위해 안학수로 하여금 유세풍을 둘러싼 추문을 만들어내도록 지시한 전강일. 그 내용이 담긴 상소를 받아든 왕(오경주 분)의 당황한 모습은 이어질 이야기에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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