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는 복수의 판!"
'법쩐' 이선균과 손은서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보는 이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하는, '은밀한 얼음장 밀회 현장'이 포착됐다.
SBS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초고속 전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 덕에 지난 회차 최고 시청률이 13.2%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를 경신하는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방송에서 은용(이선균)은 황기석(박훈)과 함께 명회장(김홍파)에게 기업 내부 정보를 흘려 '바우펀드'를 유용하게 만든 후 명회장 투자처들을 일시에 공격해 천문학적 손실을 떠안게 했다. 이어 명세희(손은서) 또한 명회장을 찾아가 '바우펀드'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한 뒤 "아버지의 편은 아무도 없다"며 돌아섰던 것. 하지만 명회장은 은용에게 '바우펀드'에 얽힌 검찰 윗선들이 자신을 밝힐 수가 없을 거라며 바우펀드를 파산시킨 후 "이번엔 네가 졌다"고 서늘하게 웃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렇듯 명회장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함께했던 은용과 명세희가 또다시 밀회를 가진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인다. 은용과 명세희가 널찍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 채 차를 마시는 장면. 은용은 쇼파에 기댄 삐딱한 자세로 명세희를 바라보며, 대화 도중 미소까지 짓는 여유로움을 드러낸다. 반면 명세희는 두 손을 모아 무릎 위에 올린, 긴장된 자세를 취한 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눈빛을 드리우더니 은용의 한마디에 그대로 얼어붙고 만다. 명회장에게 역공격을 당한 두 사람의 만남은 적대일지 혹은 연대일지, 또 은용이 명세희에게 던진 결정적 한마디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그런가하면 이선균과 손은서는 오랜만에 함께하는 촬영이 반가운 듯 환한 웃음으로 서로를 맞이하며 인사를 나눴고, 꼼꼼하게 대본을 점검하며 촬영을 준비해 나갔다. 이어 두 사람은 이원태 감독의 '슛' 소리가 들리자 진지한 표정을 돌변해 감정에 몰입했던 터. 찰나의 눈맞춤에 불안과 의심 등 여러 감정이 일렁이는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상황을 절묘하게 표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작진은 "적대 관계였던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 등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며 "후반부에서는 감춰졌던 비밀과 진실이 또다시 드러나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인물들의 관계 변화를 주목해서 지켜 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 9회는 오는 2월 3일(금)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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