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여름 대작들의 대결이 시작됐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를 누른 영화 '명량'이 흥행 역사를 갱신하고있는 가운데 코미디 블록버스터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개봉되는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현재 여름 스크린에는 매일 신기록을 더하고 있는 '명량'의 무적 흥행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명량'은 개봉 2주차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점령, 20만장의 사전 예매량, 좌석 점유율 70.1%를 차지했다. 이 상황에서 전혀 다른 매력을 갖고 등장한 '해적'이 '명량'의 흥행을 제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적'은 올해 한국영화 빅4인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명량' '해무' 중에서 유일하게 코미디를 깔고 있다. 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이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선사했다면, '해적'은 배우들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가 보는내내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실존인물 3인방 이성계, 정도전, 한상질이 조선 시대를 그린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던 기존 이미지와는 다르게, 가장 코믹한 인물로 설정되어 반전 묘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해적과 산적단 일당의 에피소드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제 '해적'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명량'에 맞붙게 됐다. 당초 가장 인지도가 낮았던 '해적'은 언론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 이후 의외의 반응을 얻으면서 기대를 모으게 됐다. 과연 그 반응이 관객들에게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