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일이 줄기세포 조작을 다룬 작품에서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제보자'(임순례 감독, 영화사 수박 제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진실을 쫓는 시사 프로그램 PD 윤민철을 연기한 박해일은 "어떻게 '제보자'를 하게 됐나?"라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임순례 감독 때문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의 첫 데뷔작인 '와이키키 브라더스'(01, 임순례 감독) 이후 임순례 감독과 14년 만에 만나 이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작품을 읽어보지 않고 영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결정한 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이 '제보자'였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처음엔 '제보자' 소재를 듣고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현실적이고 가볍지않은 이야기지 않나? 많은 고민과 무게감도 있을 것 같고 언론인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임순례 감독의 믿음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많은 논란을 낳은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