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과 이송 소송 파문으로 자숙 중인 가수 겸 배우 탁재훈(본명 배성우·46)이 신곡을 내놓았다.

탁재훈은 26일 낮12시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파트1 '멍하나'를 발표했다. 탁재훈이 솔로로서 신곡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4년 신비주의 콘셉트를 내세운 '에스파파(S.papa)'의 1집 '리비기닝 스토리(Rebeginning Story)' 발매 이후 무려 10년만의 일이다. 게다가 최근 결혼 13년 만에 아내와 파경을 맞은 사실이 알려진 뒤 발표하는 노래이기에 관심을 끈다. 

그룹 캔의 배기성이 작사, 작곡한 신곡 '멍하나'는 캔의 2010년 7.5집 스페셜 에디션에 수록됐던 곡으로, 이번에 탁재훈의 구슬픈 목소리로 이뤄졌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사랑에 대한 고통과 슬픔에 대한 노래다. 

스타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배기성의 소속사 관계자는 "배기성씨가 2012년 탁재훈씨가 진행하던 '밤이면 밤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타로 짤막하게 선보였던 노래인데, 당시 탁재훈씨가 노래를 듣고 너무 마음에 들어 해 작업을 하게 됐다"며 "녹음은 방송이 끝나고 얼마 안 돼 바로 진행했는데, 발매시기를 미루다 이번에 빛을 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작은 멍이 들도록/아프도록 내 가슴에 난/그대라는 멍 하나가 있어/그 사람에게 나는 아픔만 줬던 철없는 사랑/미안해 다시 한 번 용서해줘/내 가슴에 멍 지울 수 있도록/마지막 부탁이야/그래야 너도 떠날 수 있잖아'라는 노랫말은 자신의 처해진 현실과 복잡한 심경을 전달하는 듯 하다. 

한편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자숙 중이던 탁재훈은 지난 5월22일 아내 이모씨와의 혼인 관계를 청산해달라는 내용의 이혼청구 소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