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인 가수 오승근(64)은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가 '국민 애창곡'으로 손꼽힌 데 대해 "아내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소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오승근은 "처음 데모 테이프를 받았을 때 할 생각이 없었다가 아내의 권유로 불렀다"면서 이 곡으로 얻은 인기를 아내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병원 가는 날 차 안에서 데모 테이프를 틀었더니 아내가 흥얼흥얼 따라불렀다. 그러더니 내가 이렇게 쉽게 따라 하니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들릴 수 있다면서 한번 해보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그가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는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인 애창곡' 1위로 손꼽혔다.
오승근은 데뷔 47년 만에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의 타이틀도 '내 나이가 어때서'로 정했다.
오승근은 "사실 미니콘서트는 했지만 이런 (대규모) 콘서트는 처음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내를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됐지만 '홀로서기'를 위해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도 다 여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인 아내도 저보다 먼저 갔다. 아들도 지난달 결혼해 분가했다.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일에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첫 단독 콘서트는 어버이날인 다음 달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두 차례 열린다. 한 회당 3천석씩 총 6천석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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