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은 손'(감독 박재식)으로 첫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한고은은 "상대 배우가 김성수여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나이 들어 김성수와 노년의 사랑을 그리는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10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검은 손'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소망이 컸을 때 마침 시나리오를 받았고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호러물이라 선택했다"며 "김성수 씨가 합류한다는 얘기에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 남녀 주연배우인 김성수와 한고은은 앞서 MBN 드라마 '수상한 가족'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고은은 "그동안 함께한 작품들은 모두 육체적으로 고달팠다"며 "다음에는 함께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고 나이 들어 노년의 사랑을 찍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수도 "어려운 환경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상대 여배우가 얼마나 의지가 되고 말이 통하는지가 중요한데 한고은은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한고은과 함께라면 언제든 '콜'"이라고 화답했다.
'검은 손'은 유전자 변형을 통한 장기이식 연구를 진행 중인 병원장 정우(김성수)와 의사이자 연인인 유경(한고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공포영화다.
한고은은 "공포영화를 무서워서 잘 못 보지만, 허구적인 귀신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일 수 있는 이야기이고 의학드라마를 즐겨보기에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성수는 "인물의 심리를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여서 촬영하는 동안 예민한 상태였다"며 "열심히 찍은 베드신이 편집돼 아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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