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세븐(본명 최동욱·31)이 제대 후 첫 활동으로 뮤지컬을 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오는 6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JYJ의 김준수가 연기해 호평받은 판타지 캐릭터 '죽음'을 연기한다.
뮤지컬 도전은 2003년 데뷔 이래 처음이며 2013년 3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그달 입대했으니 활동 재개는 2년여 만이다.
그의 복귀가 관심을 끄는 것은 데뷔 이래 10여 년간 인연을 맺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의 첫 행보여서다.
게다가 그는 2013년 연예병사로 복무하던 중 안마시술소에 출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악재를 겪었다.
지난해 12월 전역 현장에서 그는 "입대 초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잘못했던 일을 반성하고 있다"며 하루하루 더 성실하게 살겠다고 사과했다.
또 제대 즈음 오랜 연인인 배우 박한별과의 결별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래저래 힘든 시간을 겪었기에 세븐은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연예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제대 4개월 만에 복귀작을 결정했다.
특히 첫 활동이 앨범이 아닌 뮤지컬이란 점에서 흥미롭다. 그는 연예계 지인의 추천을 받아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업계에서는 세븐이 한창 활동 때에도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춘 가수였다는 점에서 뮤지컬이 그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은 후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기 어려웠던 김준수가 '엘리자벳', '모차르트', '드라큘라' 등을 통해 뮤지컬계의 대형 스타로 떠오르며 자신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듯이 그 역시 자질을 갖췄다는 것이다.
실제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오디션 현장에서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에 맞게 준비해온 그는 오디션 내내 스태프가 요청한 사항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타고난 '끼'와 성실함으로 작품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며 "그는 이미 죽음 역에 최적화돼 있었다"고 극찬했다.
그런 만큼 세븐의 선택이 앞으로의 연예 활동에서 '신의 한 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세븐이 군 복무 당시 논란도 있었기에 악플에 시달리는 등 여러 난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활동을 재개해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관객을 눈앞에서 만나는 뮤지컬은 긴장감을 주는 새로운 도전이어서 초심을 되찾을 긍정적인 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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