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불후의 명곡'방송 캡처,한동균
[사진]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불후의 명곡'방송 캡처,하동균

실력파 가수 이정(34)과 하동균(35)이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주 한인 혈액암 환자 돕기 '기적의 콘서트'를 연다.

이정과 하동균은 공연에 앞서 16일 LA 시내 M파크4 극장에서 지적 장애를 기타로 극복한 김지희(21) 씨와 함께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로부터 '골수 기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정은 위촉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뜻있는 행사에 이렇게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만큼 앞으로도 골수기증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균은 "평소에 친한 이정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반갑고, 이번 공연을 통해 골수 기증이 활성화되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골수 기증 확산을 위한 공연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고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선후배 사이로 '세븐데이즈'라는 그룹에서 같이 활동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함께 골수기증 홍보대사로 흔쾌히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에 특별 초청게스트인 김지희 씨는 지난 2013년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폐막식 성화 소화 시간에 기타 독주를 하면서 유명해진 기타 연주가다.

특히 하동균은 지난해 골수기증 홍보대사 1호로 선정된 가수 장혜진 씨와 함께 한국어 듀엣 헌정곡 '감사해, 덕분에'를 녹음했으며, 이정은 영어버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장혜진 씨는 지난 1994년 한국에서 히트한 자신의 타이틀곡 '내게로'(작사 박창학·작곡 유정연)를 'You gave me back tomorrow'라는 영어버전으로 재편곡해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공연과 헌정곡의 음원 등 각종 수익은 향후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한 아시안골수협회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문정현 아시안골수기증협회 코디네이터는 "이번 공연은 미주 한인 가운데 골수 이식자를 구하지 못하고 투병 중인 혈액암 환자 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골수 기증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유스타미디어 박상균 대표는 "올해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대학생 김세현 씨와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판정을 받은 리사 리 씨의 골수 이식자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골수 기증자 주성식씨는 "1992년 우연한 기회에 골수 기증 등록을 했는데 저를 찾는다는 연락이 와 2012년 골수 기증을 통해 백혈병으로 고통 받았던 캐나다 여성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면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