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내년 중순께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빅뱅과의 계약 연장 희망 의사를 밝혔다. 또 빅뱅의 멤버 일부가 군에 입대해도 그룹 유지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 대표는 26일 밤 빅뱅의 서울 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빅뱅을 처음 만들었을 때 아이돌그룹의 수명이 4~5년에 불과했다. 그때 오래가는 그룹을 만들겠다며 빅뱅을 시작했는데 9년간 유지한 자체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9년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빅뱅과 전속계약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빅뱅과 YG의 전속계약은 내년 중순께 만료된다.
그는 빅뱅은 멤버 개인의 솔로 활동 비중도 큰 만큼 일부 멤버들이 군대에 간다고 해도 팀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번 빅뱅 앨범도 3년 만에 나오는 것이다. 그동안 태양 등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명까지는 입대한다고 해도 팀 유지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빅뱅의 '롱런' 비결에 대해 "좋은 음악, 5명 조합의 매력, 이들의 실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내가 한 게 없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빅뱅이 이날 공연에서 공개한 새 앨범 수록곡 '루저'와 '배배'에 대해 양 대표는 "내가 루저였을 때가 생각나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다음달 발표하는 앨범은 음악적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빅뱅은 다음달부터 8월까지 매월 1일 싱글 음반을 발표하고 넉 달간의 발표곡을 묶어 9월 1일께 앨범 '메이드'(MADE)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 대표는 "최근 음반 소비 형태를 보면 타이틀곡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어 가수나 제작자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다"며서 이처럼 색다른 음반 공개 전략을 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양 대표는 "매달 2곡씩 내고 1곡 이상은 뮤직비디오를 찍을 계획"이라면서 "가급적 많은 곡을 알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양 대표는 빅뱅 외 다른 팀들의 연내 컴백 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우선 미국 데뷔를 준비 중인 씨엘의 앨범이 모두 완성돼 올여름쯤 발표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씨엘의 앨범 준비가 다 끝나 뮤직비디오 회의 중이다. 미국에서 먼저 활동하고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추후 투애니원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씨엘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투애니원의 미국 진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씨엘이 잘 되는 것에 따라서 변수가 많다"면서 "씨엘을 통해 투애니원이 알려질 수도 있다. 박봄과 산다라박도 영어를 잘한다"고 덧붙였다.
YG가 새롭게 만든 보이그룹 아이콘도 빅뱅의 뒤를 이어 조만간 데뷔할 전망이다.
양 대표는 "다른 가수들도 많지만 될 수 있으면 빅뱅 다음에 아이콘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악동뮤지션 등 다른 소속 가수들의 음반도 현재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양 대표는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SBS TV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출신 가수들 사이에서 YG의 인기가 높은 것에 대해 "YG가 아티스트를 잘 키우는 점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YG의 색깔을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그 가수만의 색깔을 유지하도록 돕는다"면서 "저 자신이 제작자이기에 앞서 팬이다. 소속 가수들의 신곡을 들으면 설렌다"고 말했다.
소위 3대 기획사로 손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나 JYP엔터테인먼트와의 비교에 "SM은 잘 만드는 회사이고, JYP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강점이다. 우리는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드는 가수들을 잘 뒷받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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