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를 휩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빼고 이번 주말 새로 개봉한 작품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정면승부! 로봇 아빠의 역습'이다.

2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24~25일 이틀간 2만3천명을 모아 '어벤져스', '분노의 질주-더 세븐', '장수상회'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약장수'(7천명), '땡큐, 대디'(4천명)를 앞선 성적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에 애니메이션 영화는 고정 관객층인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있기에 괜찮은 틈새시장이 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공세를 펼칠 때 이 틈새는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런 애니메이션 영화는 다음 달 근로자의날(1일), 주말(2~3일), 어린이날(5일)로 이어지는 휴일 관객을 노리고 오는 30일 줄줄이 개봉을 위해 대기 중이다.

모두 동물이나 말썽꾸러기 어린이 캐릭터들이 떠나는 모험담을 그려내 12세 미만 어린이 관객이 보기에 좋은 영화들로, 그중 몇몇은 인기 있는 개그맨들에게 우리말 목소리 연기를 맡겨 친숙함을 더했다.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3'는 주인공 개구리 빌리가 자신이 원래 사람이라고 믿고 인간이 되려고 날다람쥐, 앵무새, 하마 등 동물 친구들과 함께 태양의 도시로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도찐개찐'팀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다이노타임'은 세계 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진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마을에 사는 말썽꾸러기 어니가 동생 줄리아, 친구 맥스와 타임머신을 타고 백악기로 시간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공룡 시대에서 어린이들이 펼치는 모험담은 어린이날 애니메이션으로 안성맞춤이다.

'노아의 방주-남겨진 녀석들'은 노아의 방주라는 종교적 소재가 있지만, 동물 캐릭터들이 벌이는 모험담이라는 이야기 면에서는 다른 애니메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대한 홍수가 밀려오는 가운데 방주에 타지 못하고 남은 동물들이 방주에 올라타려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아스테릭스-신들의 전당'은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다.

세계를 정복한 로마 황제가 '신들의 전당'을 지어 골족들을 이주시키고 마지막 땅을 빼앗으려 하자 그에 맞서 골족의 전사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싸워나가는 이야기로, 컬투의 정찬우와 김태균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