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베스티(혜연, 유지, 다혜, 해령)가 두 번째 미니앨범 '러브 이모션'(Love Emotion)으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 8월 발매된 '니가 필요해' 이후 9개월 만이다.

베스티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

앨범 제목인 '러브 이모션'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한 앨범에 담았다는 의미로 멤버들 사이에선 '사랑대백과사전'으로 불린다. 멤버들은 앨범 기획부터 의상, 안무 구상까지 참여해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는 게 소속사 YNB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타이틀곡 '익스큐즈미'(Excuse me)는 베스티와 줄곧 작업한 이단옆차기와 홈보이의 공동 작품으로, 브라스 사운드로 시작되는 멜로디와 멤버들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흔해 빠진 사랑에 이젠 질린 것 같아/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줄 그런 사람을 원해/ 겉모습만 보는 너 가볍게 보이는 너 미안하지만 겟 어웨이(Get away)~'란 가사처럼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의 마음을 베스티만의 귀여움과 섹시함으로 표현했다.

앨범에는 총 5곡이 담겼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알맹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피처링에도 참여한 '아임 소 파인'(I'm so Fine)이 눈에 띈다. 솔로여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곡으로 재치 넘치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유일한 발라드곡인 '이런 날'은 멤버들의 가창력이 도드라진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홍지상이 만든 곡으로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는 날 이별을 겪는 아픔을 그렸다.

재작년 '두근두근'으로 데뷔한 베스티는 지난해 '땡큐 베리 머치'(Thank U Very Much), '별처럼' 등을 발표했다. 또 멤버들은 현재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해령은 지난해 KBS 2TV '하이스쿨:러브온', SBS TV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영역을 넓혔고, 유지는 뮤지컬 '드림걸즈' 출연과 함께 솔로 앨범 '너만 봐'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