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전 중국 최고지도자를 다룬 영화에서 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3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1979년 1월 중국과 미국 수교 직후 덩샤오핑의 첫 미국 방문시 활동과 암살 위기 등을 다룬 '선풍 9일'(旋風九日)로, 오는 15일 중국에서 개봉한다.
덩샤오핑의 캐릭터는 영화 중간에 삽입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의 캐릭터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중국 최고지도자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영화에 나온 경우도 이번이 최초라고 신경보는 전했다.
이 캐릭터는 원자바오(溫家寶) 등의 캐리커처를 그린 경험이 있는 24살의 신진 작가 주위천(朱宇辰)의 손에서 탄생했다.
화가로 활동하는 덩샤오핑의 장녀 덩린(鄧林) 등 유가족들로부터도 캐릭터를 사용하겠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화는 1979년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부총리이던 덩샤오핑이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처음 방문했던 상황을 각종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영화는 덩샤오핑이 미국에서 2차례에 걸쳐 암살기도에 직면해 이를 모면하는 아찔했던 상황도 처음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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