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는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과 윤장현 광주시장, 유인학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정동채 영화제 집행위원장,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대사 등 국내외 영화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은 축사에서 "광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이곳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광주 시민은 물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이 영화제가 광주 민주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인사말에서 "정의와 민주를 지키는 광주가 새롭게 문화를 통해서 참여와 소통, 연대로 열린 광주로 펼쳐가는데 광주국제영화제가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빛, 평화'를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1개국 103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영화들은 프랑스 감독 '로랑 캉테 특별전'을 비롯해 가슴 훈훈한 영화로 꾸민 '패밀리 시네마', '단편 걸작선', '광주 국제 시민 영상전' 등 12개 부분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휴머니티 비전'과 한·중 영화제 공동 개최 프로젝트인 '시네마 실크로드-중국영화 특별전', '유럽영화 특별전' 등도 진행된다.

개막작은 원자폭탄 실험 지역에 사는 한 가정의 삶을 그린 알렉산드르 코트 감독의 '테스트'가 선정됐다.

한편, 올해로 수여 5회째를 맞은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은 '칸느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로랑 캉테(Laurent Cantet)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폭스파이어', '클래스', '인력자원부' 등 3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박상민·강예원·김영호·이유비·금단비·황인영, 걸그룹 타이티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