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와 외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을 제치고 관객 수 1,2위를 차지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봉한 악의 연대기는 주말인 15∼17일 전국 776개 상영관에서 관객 73만2천976명(매출액 점유율 34.0%)을 끌어모으면서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악의 연대기는 승진 심사를 눈앞에 둔 강력반장이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그 시신이 경찰서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심리 추리극이다.

같은 날 개봉한 매드 맥스는 개봉 첫 주말 전국 799개 상영관에서 관객 70만8천323명(36.1%)을 동원해 2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일반 상영관보다 입장권이 비싼 3D관과 아이맥스관에서 인기를 끌면서 악의 연대기보다 관객 수 1인당 매출액이 높았다.

휘몰아치는 추격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춰 마니아층을 형성한 '포스트 아포칼립스(apocalypse·지구의 종말)' 장르의 시리즈물로, 30년 만에 부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앞서 세 편의 원조 영화를 만들었던 조지 밀러 감독이 또다시 메가폰을 잡아 노익장을 과시한 작품이다.

3위는 지난달 23일 개봉해 줄곧 관객 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지만, 4주차에 힘이 빠져버린 어벤져스2다.

어벤져스2는 전국 669개 상영관에서 관객 38만5천229명을 모으는데 그쳐 전주보다 두 계단 내려앉았다.

그러나 개봉 25일 만에 누적관객수가 1천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15번째, 외화만으로는 역대 4번째로 '천만 고지'를 넘어섰다.

어벤져스2는 종전 외화 가운데 최단기간 관객 1천만명 도달 기록을 보유한 아바타(39일)의 기록을 14일이나 앞당겼다. 또 역대 근로자의 날 최대 관객수(77만2천666명)를 기록했으며, 역대 외화 가운데 최대 주말 관객수(281만8천886명) 타이틀도 거머쥐는 등 이미 많은 흥행 기록을 남겼다.

손익분기점을 넘겨 착실하게 관객 수를 올려 가는 '차이나타운'은 전국 362개 상영관에서 관객 6만8천957명(3.4%)을 모아 4위다.

이밖에 '언프렌디드: 친구삭제'(3만2천501명·5위), '다이노 타임'(2만9천810명·6위), '위아영'(2만2천614명·7위), '연애의 맛'(1만8천18명·8위) , '위험한 상견례2'(1만5천98명·9위), '트래쉬'(1만993명·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