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 맥스)의 질주 속 외화 '스파이'와 한국영화 '간신'이 경합을 벌인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매드 맥스'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 수 116만6천989명을 모았다. 현재 예매점유율은 33.1%로, 전체의 3분에 1을 차지하고 있다.
휘몰아치는 추격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을 갖춘 이 영화는 아이맥스 3D, 4DX, 수퍼 4D 등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주요 시간대에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매드 맥스'는 급속한 입소문을 타며 올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이은 흥행 기대작으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영화는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자리에서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앞서 세 편의 원조 영화를 만들었던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이번 작품을 내놓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번 주 새 개봉작으로는 멜리사 매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코믹 외화 '스파이'와 연산군 11년에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간신들의 모습과 당시의 시대상을 다룬 한국영화 '간신'이 찾아온다.
'스파이'는 촌스럽고 뚱뚱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이전과는 사뭇 다른 스파이 캐릭터를 통한 코미디와 액션을 선보인다.
김강우, 주지훈, 임지연, 이유영이 출연한 '간신'은 연산군 시절 폭정과 쾌락에 뒤덮인 파란의 역사를 그렸다.
개봉 첫날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이번 주 개봉한 신작의 틈새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고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승진 심사를 눈앞에 둔 강력반장이 얼떨결에 살인을 저지르고 그 시신이 경찰서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심리 추리극이다.
'어벤져스2'는 지난 17일 올해 개봉작 가운데 관객 수 1천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누적관객 수가 현재까지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어벤져스2'의 이번 주말 관객 동원수는 앞으로의 도약과 향방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외화 '홈'은 주말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이라는 틈새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홈'은 전날 개봉해 현재 예매점유율에서 어벤져스(8.0%)와 비슷한 수준인 7.8%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분노 상황에서의 복수를 기발하면서도 엽기적이며 사회풍자적으로 그린 블랙코미디 외화 '와일드 테일즈: 참을 수 없는 순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 등을 받은 한국영화 '산다' 등도 이번 주에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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