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의 절친 악당들'로 돌아온 임상수 감독은 28일 "젊은이들이 우울하고 처져 있는 시대라 반항, 저항, 불온함을 가지고 행동하다 질 줄 아는 젊은이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날 압구정 CGV에서 열린 '나의 절친 악당들'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성인을 위한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친구들이 내 영화를 안 좋아한다고 해서 충격받은 적이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두 청춘 지누(류승범)와 나미(고준희)가 우연히 찾은 돈가방을 나눠 갖기로 하고 이를 되찾으려는 일당으로부터 쫓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번 영화로 '베를린'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류승범은 "떨리고 설렌다"며 "평소 감독의 팬이었는데 이메일을 받고 기뻐 한 페이지 꽉 채운 답 이메일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순수하고 남을 배려하는 친구가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회지만, 진짜로는 속마음이 아름다운 젊은이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영화라 시나리오를 보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도 내 젊음의 기록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승범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닮고 싶고 친구 하고 싶은 인물"이라며 "많이 웃고 배려하고 내 주장보다 다른 사람 주장에 끌려가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얻은 샘 오취리도 이번 영화에 출연해 류현경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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