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고음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는 '고백'의 가수 박혜경 씨가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박 씨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가에 위치한 '젊음의 거리' 산리툰(三里屯)에 있는 한 카페에서 양국 팬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첫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그녀는 이날 한국노래 '그대 안의 블루'를 리메이크한 '웨이아이즈더마'(爲愛直得<口+馬>)를 비롯해 '고백', '리얼리티',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등을 열창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또 중국어판 '안녕'을 중국팬에게 처음으로 정식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싱글앨범 '송 버드'(SONG BIRD)를 발표한 바 있는 박 씨는 이번 쇼케이스를 계기로 공연 등 다각적인 중국내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한 그녀는 1997년 그룹 더더의 보컬로 데뷔한 뒤 1999년부터 솔로로 전환해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레몬트리'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그러나 2013년 성대수술 등으로 사실상 수년 간의 공백기를 맞으며 아픈 시간을 보내야했다.
박 씨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진출을 마음 먹은 배경에 대해 "몇년 전부터 치료와 훈련을 위해 중국을 자주 찾았는데 그 과정에서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중국도 나를 모르고 나도 중국을 잘 모른다. 새로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번 쇼케이스를 계기로 한국에서의 공연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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