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영화 '위로공단'(Factory Complex)이 오는 13∼21일 열리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4일 영화 배급사 '엣나인필름'에 따르면 '위로공단'은 제18회 상화이 국제영화제에서 공식경쟁 부문인 '골든 고블렛 어워드'(Golden Goblet Award)' 후보로 선정됐다.
영화제 주요 경쟁 부문인 '골든 고블릿 어워드'는 올해 9편이 초청돼 러시아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는다. '실미도', '공공의적2'에서 각본을 맡은 김희재 작가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위로공단'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제작자로 참여한 자연 다큐멘터리 '비룽가'(Virunga) 등 4개 작품과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하이 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로공단'은 올해 8월 말 국내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국내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여성의 노동 조건과 관계된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핀 9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현재의 시점에서 1960∼1970년대를 바라보며 노동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했다. 또 단순히 현장 고발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시적인 영상미를 갖췄다.
이번 중국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는 '위로공단'을 비롯해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 등 10편이 넘는 국내 영화가 초청됐다.
임권택 감독의 '화장'과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이나정 감독의 '눈길'은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파노라마 부문은 세계 각국의 신작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안국진), 꿈보다 해몽'(이광국), '소셜포비아'(홍석재)도 이번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쎄시봉'(김현석),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김석윤), '살인의뢰'(김상경), '나의 사랑 나의 신부'(임찬상), '좋은 친구들'(이도윤)도 상영된다.
1993년 출범한 상하이 국제영화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다. 역대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작품으로는 '표적', '관상', '화이', '더 테러 라이브', '살인의 추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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