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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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의 유노윤호(29)는 14일 입대 전 마지막 공연에서 "웃으면서 떠나야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며 이렇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7월 21일 입대를 앞둔 그는 이날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TVXQ! 스페셜 라이브 투어-T1스토리-&...!'에서 1만2천 관객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군대를 간다고 말한 그는 "오늘 공연을 하며 세 차례 정도 울컥했다"며 "동방신기로 데뷔해 창민이와 여러분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녀석(최강창민)과 많이 싸우고 웃었다. 무대에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외로워도 창민이가 손잡아주고 있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유노윤호는 데뷔 전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는 "할아버지 약속 지켰습니다"라고 외쳤다.

2년간 동방신기 활동을 하지 못하는 최강창민도 "건강하게 이 무대로 돌아오고 싶다. 팬들에게 삶의 변화가 있더라도 동방신기가 삶의 활력소이자 비타민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연의 앙코르 무대지만, 이번 투어의 대미이자 유노윤호의 입대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원정 관람 온 팬들은 마스크를 쓴 채 엄청난 함성을 쏟아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는 이날 시간 여행을 주제로 3시간 반 동안 그간의 대표곡을 아우르며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1집 타이틀곡 '믿어요'와 2집 타이틀곡 '라이징 선'(Rising Sun)을 비롯해 '오-정.반.합', '주문-미로틱', '왜', '캐치 미'(Catch Me), '섬씽'(Something) 등의 히트곡을 비롯해 앨범 수록곡,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춘 메들리 무대까지 총 28곡을 쉼없이 펼쳐보였다.

최강창민은 7집에 수록된 솔로곡 '헤븐스 데이'(Heaven's Day)를 노래한 뒤 엑소의 시우민, 백현, 첸과 함께 노라조의 '고등어'를 부르며 협업 무대를 꾸몄다.

두 멤버는 신곡인 '스타라이트'(Starlight)를 처음 선보였고, 유노윤호는 펑키 하우스 장르의 댄스곡인 솔로 신곡 '샴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동방신기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SM 퍼포먼스 디렉터 심재원이 총 연출을 맡았다.

가로 16m, 세로 8.5m의 대형 LED 스크린과 4개의 중계 스크린, 계단형 리프트 등의 무대 장치를 비롯해 공연장 천장에 프로젝터 빔을 쏘아 입체감을 살렸다.

또 1만2천 관객이 팔에 낀 'LED 컨트롤 팔찌'는 노래에 따라 여러 색깔로 일제히 변해 장관을 연출했다. 이 팔찌는 공연 연출팀이 곡에 따라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흰색 등으로 변화시켰다.

13~14일 이틀간 총 2만 4천 관객을 모은 이번 공연은 국내 SM타운 코엑스 아티움과 CGV 4개 극장을 비롯해 일본 전국 160개 극장에서 생중계됐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서울을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등 국내외 6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으로 9만7천 관객을 동원하며 이번 투어를 마무리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4월 5대 돔 투어를 열어 총 16회 공연으로 관객 75만 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