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정원영(55)이 7집 '사람'을 내놨다. 지난 2012년 발표한 6집 '걸음걸이 주의보' 이후 3년 만이다.
정원영은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 9곡 중 8곡을 직접 노래했다. 10곡 중 7곡이 피아노 연주곡이었던 6집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2010년 발매한 5집도 피아노 연주 음반이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새벽을 달려' 외에도 '보고 싶다', '비가 내린다', '봄이 가던 날', '지우개가 필요해', '사람' 등이 수록됐다. 정원영 특유의 쓸쓸함은 여전하지만 피아노와 목소리가 빚어내는 간결한 조화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정원영은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면서 잊고 사는 것들, 놓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원영은 한국 대중음악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 중 하나다. 고 3때 가수 이장희의 눈에 띈 그는 밴드 '석기시대','사랑과 평화','위대한 탄생' 등에서 키보디스트로 참여했다.
정원영은 그 후 미국으로 유학 가 버클리 음대를 졸업했다. 1993년 '가버린 날들'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라디오 디제이, 영화음악 감독 등을 거쳐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로 20년 넘게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제자들과 함께 결성한 '정원영 밴드'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는 자신이 1집을 냈던 레이블 푸른곰팡이로 돌아와 이번 앨범을 냈다. 푸른곰팡이의 전신인 '하나음악'은 1990년대 조동진이 이끌었던 음악공동체다. 정원영을 비롯해 한동준, 김광민, 조규찬, 낯선사람들, 장필순 등이 이곳을 통해 음반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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