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걸그룹'으로 불리는 김시스터즈 멤버 김민자(본명 이민자)의 방한을 기념해 후배 걸그룹들이 헌정 공연을 마련한다.
김민자는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김시스터즈의 미국 진출기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이 개막작으로 선정돼 8월 남편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를 기념해 과거 시스터즈 그룹의 맥을 이은 '미미시스터즈'와 '바버렛츠'가 8월 16일 오후 7시 마포구 서교동 곱창전골에서 헌정 콘서트 '기쁘다, 민자 언니 오셨네'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미시스터즈의 큰미미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시스터즈를 비롯해 과거 시스터즈 선배님들의 명곡을 바버렛츠와 함께 선보인다"며 "김민자 선생님 측에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 걸그룹 음악 역사의 시작점'으로 조명되는 김시스터즈는 1950년대 미 8군 무대와 극장 무대에서 인기를 끈 원조 걸그룹이다.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의 두 딸 김숙자·김애자와 조카 김민자(이난영의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의 딸)로 구성됐으며 1959년 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미국에 진출해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헌정 공연은 미미시스터즈의 기획으로 마련된다.
'~ 시스터즈'로 대변되는 여성 뮤지션 계보를 잇고자 결성된 미미시스터즈는 그간 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2013년 걸그룹의 뿌리를 찾는 음악극 '시스터즈를 찾아서'를 통해 김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바니걸스, 희자매, 이시스터즈 등 초기 걸그룹의 음악을 들려줬다.
또 '시간 여행 걸그룹'으로 불리는 3인조 바버렛츠는 김시스터즈, 미국의 앤드류 시스터즈를 연상시키는 1950~60년대 복고풍 사운드에 재즈와 스윙, 아카펠라를 섞은 음악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팀이다.
큰미미는 "김민자 선배님의 방한은 두 팀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헌정 공연에 많은 동료 여성 뮤지션들이 관객으로 함께 해 '시스터즈 파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 걸그룹과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 흐름을 읽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디제잉이 마련되며 DJ로는 하세가와 요헤이, 정원용이 활약할 예정이다. 관람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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