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연출, 전지현·하정우·이정재 주연의 '암살'이 개봉 7일째인 28일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암살'은 월요일인 전날 42만4천732명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21만7천명을 모으며 4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3일째 100만명, 4일째 200만명, 5일째 3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이는 올해 최고의 흥행작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같은 속도이며 역대 여름철 '천만 영화'인 '도둑들', '괴물'에는 하루 앞선 기록이다.

'암살'은 1933년 중국 상하이와 경성을 무대로 독립군 내 최고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살인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펼치는 이야기다.

흥행 불패를 이어 가고 있는 감독의 연출력과 톱스타들의 연기 변신, 순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된 대작에 대한 기대감과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 등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복 70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투쟁을 그리면서 액션과 감동을 적절히 배합한 점도 관객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 관객 평은 "감동적"이라는 감상이 상당수다.

초반 흥행 돌풍에 '천만 돌파'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경쟁작이 여럿인 터라 아직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
극장가 경쟁 상황과 '뒷심' 여부는 영화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작년 개봉작 '명량'은 개봉 초반 7일간 662만명을, '국제시장'은 7일간 197만명을 모아 큰 격차를 보였지만 결국 각각 1천761만명, 1천425만명을 모아 역대 1, 2위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암살'은 초반 승승장구하고 있으나 2주차부터 고비를 맞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은 30일 개봉을 앞두고 이미 '암살'의 예매점유율 상당 부분을 빼앗았다.

오후 5시 현재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미션 임파서블'의 예매점유율은 27.2%이며, 50% 이상을 유지했던 '암살'의 점유율은 34.8%로 떨어졌다.

그 뒤를 이어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도 내달 5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