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UFC 여자부 밴텀급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한 '미녀 파이터' 론다 로우지(28·미국)가 격투와 영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본격 나섰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제작·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로우지의 격투 도전과 성공을 다룬 전기 영화에 직접 로우지를 캐스팅할 예정이라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울버린' 등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 마크 봄백이 현재 로우지의 자서전 '나의 싸움/너의 싸움'(My Fight/Your Fight)을 토대로 영화 각본을 다듬는 중이다.

로우지가 격투기에 입문한 이후 도전과 성공을 담은 이 책은 지난 4월 출간됐다. 월마트가 책 출판을 앞두고 "너무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매장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오는 12월 7차 방어전을 치르고 나서 인도네시아 액션배우 이코 우웨이스(32)와 공동 주연에 캐스팅된 피터 버그 감독의 액션영화 '마일 22' 촬영에 들어간다.

이 영화는 미국 CIA(중앙정보국) 요원과 인도네시아 경찰이 손잡고 국제범죄조직 세력과 싸우는 내용이다. 로우지가 CIA 요원, 우웨이스가 인도네시아 경찰 역을 각각 맡는다.

로우지는 올해 영화 '안투라지'와 '분노의 질주7'에 잇따라 출연했으며, '익스펜더블3'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비중있는 역할로 나왔다.

앞서 로우지는 지난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열린 타이틀전에서 베시 코레이아(32·브라질)을 1라운드 시작 34초 만에 강력한 펀치로 쓰러뜨리며 KO승을 거뒀다.

그녀의 UFC 전적 12전 전승이다. 여성부 밴텀급 10위권 내에 무려 7명 물리쳤다. 이 가운데 1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부 1라운드에 서브미션승이나 KO승이다.

UFC 측은 로우지의 7차 타이틀 방어전을 오는 12월 5일 텍사스 주 알링턴 카우보이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지의 타이틀 방어전 상대는 이미 2번이나 꺾은 바 있는 마샤 테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