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이 되는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이 피해자 할머니들 앞에서 미니 시사회를 연다.
경기도 광주 소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나눔의 집'은 조정래(42) 감독이 15일 오전 10시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야외광장에서 영화 '귀향'의 30분짜리 축약 편집판을 상영하는 시사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시사회는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7주년 및 광복절 기념식에 앞서 40여 분간 열린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영화 관람 편의를 위해 야외광장에는 200인치 대형 LED-TV가 설치된다.
시사회 자리에는 영화를 제작 중인 조정래 감독과 무료로 영화에 출연해 재능을 기부한 배우들도 참석한다.
'귀향'은 이곳 나눔의 집에서 지내는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87) 할머니가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을 소재로 했다.
강 할머니가 위안소에서 모진 고초를 겪다 전염병에 걸리자 일본군이 자신을 불태워 죽이려 했던 장면을 기억하며 2001년 그린 그림이다.
'귀향'은 조 감독이 13년간 시나리오를 다듬기만 하다가 국민 4만여 명의 모금 등을 통해 6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마련하면서 작년 말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은 6월 말 마쳤지만 투자·배급에 난항을 겪으며 애초 계획한 '8월 15일 개봉'은 미뤄졌다.
색 보정, 음악, CG 등 후반 편집작업을 남겨둔 '귀향'의 후반 작업비 모금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9월 말이나 10월 초 제작이 끝날 것으로 조 감독은 예상하고 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광복 70주년 되는 날, 피해자들의 아픈 이야기가 영화를 통해 또 한 번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왜곡 만행을 멈추고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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