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이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인천 송도를 록으로 달궈 화제다.

서태지는 8일 밤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15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둘째 날 헤드라이너(간판급 출연자)로 나섰다.

공연 1시간 전부터 무대 앞에 모여 "서태지"를 외치던 서태지 팬들과 관객들은 그가 무대에 등장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서태지는 이날 'Watch Out'을 시작으로 '필승', '시대유감', '교실이데아' 등 자신의 히트곡 등 19곡을 1시간 30분가량 선보였다.

특히 '컴백홈(Come Back Home)'을 부를 때에는 즉흥적으로 섭외한 관객 윤기보씨를 무대로 올라오게 해 함께 춤을 추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교실이데아'를 부를 때에는 힙합 가수 윤미래·타이거JK가 참여해 함께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힘있는 힙합 공연을 펼쳤다.

서태지는 공연 중간에 "팬과 관객들을 위해 테마가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여러분을 차갑게 해주겠다"며 자신의 무대를 찾아온 관객에게 환영의 말을 전했다.

서태지가 공식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3월 개최된 9집 앨범 전국투어 콘서트와 클럽 공연 이후 5개월여만이다.

특히 전국 투어 등 자신이 주최하는 공연 외 국내 대규모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주최한 예스컴은 전날 행사장에 2만5천여명의 관객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토요일인 이날에는 모두 4만명이 넘는 관객이 모인 것으로 예상했다.

페스티벌은 일요일인 9일까지 이어지며 영국 출신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가 강력한 록 무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