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팝(K-POP) 스타들이 미국 동부의 한여름 밤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의 푸르덴셜 센터를 가득 채운 관객들은 소녀시대와 틴탑, 빅스(VIXX), AOA 등 한류스타들이 뿜어내는 춤과 노래의 열기로 무더위마저 잊었다.

뉴욕, 뉴저지 등에서 몰려든 이들은 '8인조 걸 그룹' AOA의 열창에 맞춰 환호했고, '6인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다이내믹한 댄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대표곡인 '소원을 말해 봐', 신곡인 '파티' 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AOA와 틴탑은 특별 이벤트로 미국의 히트곡을 부르며 몰려든 미국인 팬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도 했다.

한국계뿐 아니라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스탠드를 메운 관객들은 2시간 내내 열광했고, 'ㄷ'자 모양 무대 주위의 플로어에 자리 잡은 관객들은 한류 스타들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열렬히 호응하며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날 행사는 CJ그룹이 진행한 'KCON 2015 USA'의 마지막 행사였다.

KCON은 한류에 열광하는 외국 팬을 직접 찾아가 음악, 드라마, 음식, 미용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2012년 시작된 한류 컨벤션이다.

작년까지는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어바인,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열렸으나 올해에는 일본(4월22일)과 미국 동부로 확장했다.

처음으로 미국 동부에서 열린 이날 하루에만 모두 1만 7천 명이 찾아 예상외의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음식과 댄스,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행사인 컨벤션을 찾은 인파가 9천 명, 소녀시대 등이 열창한 '엠카운트다운'을 찾은 관객이 8천 명이었다.

CJ 측은 일본을 포함해 올해 KCON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총 8만 7천 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5천5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의 2배에 이르는 금액으로 아반떼 4만대, 갤럭시 S5 92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이다.

실제로 이날 한국의 메이크업과 패션을 배우는 스타일링 클래스에서는 소녀시대, AOA 처럼 화장해 달라는 주문이 쏟아졌고, 한국의 뷰티 제품을 체험해 보는 코너도 북적거렸다.

아울러 비빔밥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쿠킹클래스와 불고기 등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에도 인파가 몰려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