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영화 ‘이민자’ 스틸 (사진위), 영화 ‘미라클 벨리에’ (아래)
[사진] 영화 ‘이민자’ 스틸 (사진위), 영화 ‘미라클 벨리에’ (아래)

▲ 이민자 =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 엘리스 섬에 도착한 에바(마리옹 코티아르).

맨해튼의 빈민가에 홀로 남은 그녀는 유명한 댄스홀의 매력적인 호스트 브루노(호아킨 피닉스)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는다.

그러나 이 만남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삶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에바는 운명처럼 마주친 올란도(제러미 레너)에 의해 자신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이민자'는 살고자 서로 사랑했던 암울한 시대에 만난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그렸다.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의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이민자들의 고단했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1994년 '비열한 거리'로 51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9월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7분.

▲ 미라클 벨리에 = 프랑스 파리 근교 시골 마을에 사는 폴라(루안 에머라)는 청각 장애 부모에게서 태어난 건청 자녀(코다·Children of Deaf Adult)다.

그녀는 또래들과 달리 농장 일부터 치즈 사업까지 부모님을 거들며 성실하고 바쁘게 살아간다.

한 번도 소리를 내서 노래한 적이 없는 폴라는 어느 날 파리에서 온 잘생긴 전학생이 합창부에 가입하자 함께 오디션을 봐 덜컥 합격한다.

합창부 선생님은 폴라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파리에 있는 합창학교 오디션을 제안한다.

폴라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들과 음악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미라클 벨리에'는 청각장애 부모를 둔 십대 소녀가 현실을 마주하며 자신의 꿈과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음악과 가족이라는 소재로 감동 있게 그려낸 영화다.

폴라가 오디션 곡으로 부른 미셸 사르두의 '비상'은 그녀의 상황과 심정을 드러내며 영화의 서정성을 증폭시킨다. 절정부에는 벨리에 부부의 청각에 영화의 시선을 이입해 음악을 소거해 버리는 감독의 대담한 연출도 만날 수 있다.

영화는 프랑스에서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73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8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0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