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일대에서 열린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적인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1932년 베니스비엔날레의 일부분으로 시작된 베니스영화제는 초기에는 2년에 한 번 열렸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열리지 못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베니스 영화제 공식 부문은 경쟁, 비경쟁, 오리종티, 베니스 클래식 등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올해 공식 경쟁부문에는 모두 21편이 승선해 베니스영화제 최고의 작품상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격돌한다.
오리종티 부문에는 34편이 포진했다. 오리종티는 새로운 경향의 영화를 소개하는 부문으로,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해당한다.
비경쟁 부문에는 19편이 선정됐으며 '베니스클래식' 부문에는 31개 작품이 선을 보인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이 영화 '일대일'로 작품상을 받은 '베니스데이즈' 부문에는 26편이 이름을 올렸다.
'베니스데이즈'는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로, 칸 영화제의 감독주간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개막작은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다. 영화는 세상 가장 높은 곳에 도전한 산악 대원들이 극한 상황에 맞서는 실제 사건을 그렸다.
폐막작으로는 관호 감독의 중국 액션 코미디 영화 '노포아'가 선정됐다.
프랑스 정치 코미디 영화 '케 도르세'(Quai d'Orsay·프랑스 외무부를 가리키는 말)를 연출한 베르트랑 타베르니에 감독은 명예 황금사자상을 받는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영화 '그래비티'(2013)를 연출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맡는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쿠아론 감독을 포함해 총 9명이 위촉됐다.
한국영화는 이번 베니스영화제에 경쟁·비경쟁 부문 통틀어 단 한 편도 출품하지 못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전반적으로 아시아 영화가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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