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본명 권지안·31)가 밴드 피터팬컴플렉스의 드러머 김경인(32)과 여성 2인조 밴드 '비비스'(VIVIS)를 결성해 활동에 나선다.
솔비와 김경인은 지난해 12월 아트 창작집단 'M.A.P 크루'에서 교류하며 인연을 맺었다. 'M.A.P 크루'는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신개념 아트 퍼포먼스 집단이다. 비비스는 'M.A.P 크루'가 선보이는 첫 번째 음악 프로젝트다.
비비스는 1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첫 앨범 'Trace'(흔적) 쇼케이스를 열었다. 쇼케이스는 솔비의 그림 전시와 함께 진행됐다.
솔비는 "어설픈 것도 많고, 미흡한 부분도 많다"며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첫 시도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선 음악과 미술을 접목한 시도가 무엇인지 물었다. 비비스는 이는 '팝(POP) 추상' 아트의 한 장르로, 자신의 음악을 들으며 미리 계획된 구성 안에서 안무를 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인이 드럼과 작곡을 맡고, 솔비가 보컬, 미술 그리고 퍼포먼스를 책임진다.
앨범 'Trace'(흔적)'에는 총 5곡이 실렸다. 앨범 전체에 어둡고 몽환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타이틀곡 '진한사이'는 파리, 런던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됐다. 동명의 그림도 함께 공개됐다.
솔비는 "그동안 음악에 대해 몰랐던 게 많았는데 김경인을 만나 많이 배웠다"며 "음악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고, 저만의 시간을 쌓았다"고 말했다.
비비스는 김경인이 곡을 쓰면 솔비가 이를 듣고 그림을 그리거나 그림을 보고 김경인이 작곡하는 방식으로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김경인은 "제 음악의 몽환적인 느낌과 솔비 그림의 추상적인 콘셉트가 합쳐지는 점을 찾았다"며 "저는 그것을 음악으로 표현했고, 솔비는 그림과 퍼포먼스로 나타냈다"고 했다.
김경인은 2001년 피터팬컴플렉스로 데뷔해 작사·작곡도 하는 '미녀 드러머'로 유명하며 2011년 로코모티브란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냈다.
솔비는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해 2008년부터 솔로로 나섰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크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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